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대규모 감세법에 힘입어 미국 국방기술 스타트업들이 대호황을 맞이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오늘(8월5일)자에서 지난달 발효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BBB)에 미군 현대화, 국방 인프라 확대, 국토방위에 3000억달러 예산이 책정됐다고 보도했다.
혁신적 드론 체계, 해군 기술을 확보하고 핵 억제력을 현대화하기 위해 국방부에 1500 억달러, 국경통제를 비롯한 치안을 제고하기 위해 국토안보부에 1650억 달러가 배정됐다.
방위산업체들과 국경통제와 연관된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들이 수십억달러씩 챙겨갈 수 있는 '노다지판'이 갑자기 열린 셈이다.
인공지능(AI) 기반 방위기술 스타트업인 앤두릴은 국경안보 기술에 책정된 60억달러중 상당액을 손에 넣을 기회를 잡았다.
AI를 토대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도 이미 폭발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다.
팔란티어는 올해 4월에 이민자 단속과 추적을 위한 운영체계를 제작하는 3000만달러 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육군과도 10년동안 100억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국방기술 업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1500억달러 규모의 '골든 돔'까지 호재로 등장했다.
차세대 미사일 방어체계(MD)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달 시작된 이 프로젝트에는 위성, 센서, AI 기술이 대거 필요하다.
벤처캐피털 업체 세라핌 스페이스에 따르면 올해 4∼6월에 항공우주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액은 31억달러로 1∼3월 20억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그러나 막대한 재정을 지출하면서 갑자기 찾아온 대호황을 두고는 트럼프 측근들이나 지지자들이 특혜를 본다는 뒷말도 나온다.